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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조금 지쳤다' 책 소개, 목차, 내용

by 져느니 2024. 6. 9.

 

'우린 조금 지쳤다' 책 소개

번아웃, 우린 조금 지쳤다
누구나 아무것도 하기 싫은 마음이 든다!
몸과 마음이 지친 현대인에게 보내는 힐링 심리학


별다른 나쁜 일도 없고, 직장도 잘 다니고, 주말이면 집에서 쉬는데도 하루하루 살아내는 일이 버겁습니다. 아침마다 눈을 뜨기가 힘들고, 친구를 만나는 일도 약속을 잡는 것도 피하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하고 싶은 의욕이 들지 않고, 모든 것이 싫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번아웃’ 증상입니다. 서울대학교 정신건강센터, 삼성전자 부속 의원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며 ‘번아웃’을 겪고 있는 수많은 현대인을 만난 정신의학전문의 박종석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무것도 되지 않을 자유, 그 자유를 누릴 때 우리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우린 조금 지쳤다' 목차

프롤로그 - 당신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Part 1 번아웃, 우린 조금 지쳤다

누구나 한 번쯤 번아웃이 찾아온다
열심히 할수록 왜 나를 잃어버릴까
일이 곧 당신은 아니기에
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당신의 균형과 나의 균형은 다르다
내겐 너무 어려운 휴가
오늘도 잠자긴 글렀어요
일상 루틴에서 살짝 벗어난다는 것
뇌는 멀티태스킹 할 능력이 없다고?
번아웃은 번아웃이고, 돈은 돈이고
문밖으로 한 발만 내디뎌봐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기
‘그날’이 다가오는 게 두려워요
내가 가진 것을 발견하다

다시 일어서는 힘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는 시간 안에 있다
·달라지고 싶다면 ‘마음 일기’를 써봐
·그까짓’ 줄넘기의 마법
·세끼 중 가장 중요한 아침 식사

Part 2 관계도 미니멀이 필요해

관계 속에서 나를 지키는 법
자신만의 성城을 쌓고 사는 사람들
·모든 게 너무 의심스러워!
·나만의 세상에서 혼자인 게 좋아
·나는 자발적 ‘아싸’, 평가는 넣어둬
극단적인 자기중심에 빠진 사람들
·‘사이코’라서 괜찮지 않아
·내가 제일 잘난 나르시시스트
·관심받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하겠어
·제발, 나를 버리지 마!
불안해서 집착을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누가 나 좀 말려줘!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워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상사병上司病에 걸렸지만 퇴사는 안 할 건데요
·가까운 타인, 참을 수 없는 불편함
·휩쓸리지 않고 나를 잃지 않는 법

다시 일어서는 힘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이 있다면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누구나 혼자인 시간이 필요해
·‘덕심’에 힘입어 웃다 보면

Part 3 나의 슬기로운 의사생활

극한의 업무를 견디는 의사들
·퇴근하지도 못하는 레지던트 1년 차
·격무에 숨 돌릴 틈 없는 2~4년 차
·번아웃에 빠지기 쉬운 전문의의 일상
·삶과 죽음의 경계를 지키는 응급의학과 의사
오늘도 분투하며 나를 돌보지 않을 당신에게
·나, 왜 이렇게 되었을까
·번아웃, 나의 한계를 인정하기까지
·당신, 쉬어도 돼요
·결국 다시 일어서는 힘은 나에게 있다

 

'우린 조금 지쳤다' 내용

우리 몸은 면역력이 약해지고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이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려는 ‘항상성’이라는 특성이 있다. 번아웃은 이 생태적 특성인 항상성의 기능, 즉 회복 탄력성이 무너진 상태이다. 쉬어도 재충전이 잘되지 않고 우울감과 무기력증이 만성화된 상태인 번아웃 증후군을 겪고 있다면, 우리 몸이 지금 내게 전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살펴야 한다.
-14쪽 <누구나 한 번쯤 번아웃이 찾아온다>

번아웃 치유 과정에서 주의할 점은 ‘나는 왜 이 모양 이 꼴일까?’, ‘내가 왜 이런 상태가 된 거지?’라며 자책하지 않는 것이다. 복잡한 생각이나 되새김질로 시간을 채우지 않는 것이다. 또 ‘빨리 극복해서 맡은 일도 잘하고 인정받아야지’라는 생각으로 회복을 서둘러서도 안 된다. 조급함은 자신을 몰아세우고 피로하게 만들어 뇌를 쉬지 못하게 한다.
- 15쪽 <왜 열심히 할수록 나를 잃어버릴까>

 

돌이켜보면 번아웃을 겪으면서 잃어버린 것 중 가장 아까운 것은 ‘시간’이다. 번아웃에 빠져 무력감을 겪다 보면 1~2년은 그야말로 훌쩍 가버린다. 보통 2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까지 번아웃에 많이 걸린다. 이 황금 같은 시기 우울감과 비관적인 감정이 소중한 시간을 잠식하며 갉아먹는 것이다. 나는 2017년 1월쯤부터 다음 해 2018년 10월 무렵까지 번아웃에 빠져 있었다. 30대 후반의 그 귀한 시간을 마냥 흘려보낸 것 같아 너무도 아프고 쓰리다. 여행이라도 이곳저곳 실컷 다닐 걸, 연애라도 열심히 할 걸, 정신과 의사로서 혹은 개인으로서 책을 읽지도 운동도 전혀 하지 않고 그저 드러누워 하루가 지나가기를 바랐다. 돈은 다시 벌 수 있고, 잃어버린 경력도 차차 복구할 수 있다. 소원했던 인간관계도 꾸준히 마음을 쏟으면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의 36살, 37살은 방 안에서 흘러가 버렸다.
- 85쪽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는 시간 안에 있다>

 

자신의 우울이나 분노의 대상이 직장과 관련된 사람이거나 또는 가족, 친구일 경우 우리의 대인관계는 큰 위기에 직면한다. 잘 모르는 사람보다 무엇인가를 기대할 만한 가까운 관계에서 실망했을 때 우리는 더 큰 감정의 혼란을 겪기 때문이다. 피할 수 없는 자연의 법칙처럼 직장인이라면 좋든 싫든 매일 회사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해야 한다. 상사, 동료, 부하직원, 고객 등 여러 사람과 관계를 맺고 일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대인관계에서 비롯된 갈등을 완전히 해결하기란 어렵다. 내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타인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의 인격과 타인의 인격 성향이 상호작용하며 발생하는 다양한 감정과 충동, 문제들은 해결하기가 무척 어렵다. 하지만 앞의 여러 가지 인격 성향에서 살펴보았듯이, 나와 상대방의 인격 성향에 대해 파악한다면 이전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언행에 대해 조금은 수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이다.
- 202쪽 <휩쓸리지 않고 나를 잃지 않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