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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추천

'내 마음과의 거리는 10분입니다' 도서 정보, 본문, 서평

by 져느니 2024. 6. 10.

 

'내 마음과의 거리는 10분입니다' 도서 정보

『내 마음과의 거리는 10분입니다』는 특히 ‘묵은 감정’을 주제로 한 책입니다. 저자인 강현숙 상담심리 전문가는 자기 자신의 경험들이 이 책을 쓰는 동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삶 속에서 감정조절이 잘되지 않아 남편이나 아이들과 갈등하고 싸우는 일이 수시로 일어났던 것입니다. 어떤 사안들에 대해 심각하게 말하고 때로는 화를 내는데도 식구들은 대수롭지 않은 듯이 행동하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만이 소외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예컨대 “식구들이 아무 데나 던져놓은 양말에 그렇게 화가 나는 진짜 이유는 뭘까?” 하고 진지하게 그 이면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단순히 그 물건 때문이 아니라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그동안 표현하지 못하고 쌓인 감정들, 묵은 감정이 진짜 이유였습니다. 그 묵은 감정 때문에 어느 때는 사소한 일에도 그렇게 눈물이 날 정도로 서운하고 서럽기까지 했던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또 중요한데도 우리가 제대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지만 우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이야기합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그다음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라는 말처럼 이런저런 이유로, 즉 왠지 이성보다 감정을 좀 더 수준 낮은 부분으로 보는 관점이라든지 아니면 좋은 감정만을 표현하도록 암암리에 부추기는 사회적인 분위기 등 어려서부터 감정 표현을 자제하다 보니 그런 행동이 반복되어 습관이 되고 때로는 성격으로까지 굳어졌다고 분석합니다.

 

'내 마음과의 거리는 10분입니다' 본문

이렇게 감정표현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또 중요한데도 제대로 잘 표현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가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기보다는 사회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을 더 우선시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우리는 감정을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못해서 자꾸만 감정을 마음속에 억누르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감정적 행동’이 튀어나올 때가 많습니다. 더욱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감정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화가 나는 일이 생겼을 때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나의 상태를 상대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화를 내고 욕을 하거나 폭력을 쓰거나 문을 쾅 닫는 행동을 하는 것은 ‘감정적인 행동’에 해당합니다.
예컨대 우리는 상대방에게 화가 나면 그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보다는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전화를 받지 않거나 심지어는 관계를 끊어버리기까지 합니다. 그러면서 말로 화를 표현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는 상대방에게 아무런 상처를 주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18~19쪽

 

억눌린 부정적 감정들이 풀어져야 긍정의 감정들이 뿌리 내릴 수 있는 것은 상담현장에서도 종종 목격됩니다. 자녀가 아버지나 어머니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거나 서로 갈등 중에 있을 때 상담자에게 부모님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마구 쏟아놓습니다. 그들에 대한 긍정적 감정은 마치 하나도 없는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수차례에 걸쳐 이런 부정적 감정들을 쏟아놓으면 그때 비로소 아버지나 어머니에 대한 긍정적 감정들이 나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상대방에게 갖고 있던 부정적 감정들이 먼저 빠져나가지 않으면 마치 부정적 감정의 안경을 끼고 상대방을 보는 것처럼 상대방을 긍정적으로 보아줄 수가 없습니다. - 60쪽

 

 

'내 마음과의 거리는 10분입니다' 서평

 

나만의 감정노트에 내가 나를 다독이고 위로하며 편지를 써보자!

저자는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처럼 ‘묵풀시(묵은 감정을 풀어가는 시간 10분)’를 독자들에게 제안합니다. 예컨대 어떤 냄새가 몸에 뱄으면 그 냄새가 빠져나가도록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그 냄새가 어떤 냄새냐에 따라 몸을 씻을 수도 있고 바람에 몸을 맡길 수도 있고 또 다른 향내를 통해 그 냄새를 빼낼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선 나의 묵은 감정이 어떤 것인지 들여다보고 말로 표현을 한다든지 아니면 쌓여 있는 감정 에너지 자체를 털어낼 수 있도록 ‘나만의 감정노트’가 안내하는 대로 쪽 따라가 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저자는 각 원고 끝에 ‘나만의 감정노트’ 코너를 배치해 독자들이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써보는 시간을 가지게끔 했습니다. 혹시라도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 때는 글로 써보는 것도 효과가 좋습니다. 15개의 감정노트에 하루에 한 가지씩 기록해도 좋고 아니면 한 가지를 여러 날 반복해서 써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