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마음에 상처 주지 않는 습관' 소개 글
⟪아이 마음에 상처 주지 않는 습관⟫은 저자의 직접 아이를 키워본 경험과 오랜 육아상담 경험에 심리학 이론이 탄탄하게 결합된 책입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발달심리를 전공하고 10년 넘게 아동과 부모 교육 관련 활동을 해왔으나, 아이를 낳고 키우기 전과 후 심리학 지식이 매우 다르게 다가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매일 책에서 글로만 접하던 이론이 눈앞의 아이의 성장과 겹쳐져 더욱 선명하게 이해되었던 것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저자 앞에서 “육아에는 답이 없는 것 같아요.”라고 어려움을 토로하곤 했지만, 아이를 키워보니 아이는 발달심리학에서 이야기하는 수순으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즉 어느 정도의 답이 있었습니다. 다만 부모가 육아를 위한 심리학을 접할 길이 없었던 것뿐입니다.
저자 역시도 시시각각 달라지는 아이의 행동을 보며 ‘우리 아이가 왜 이러지?’ ‘무슨 문제 있는 건 아닐까?’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걸까?’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마음이 성장하는 과정에 따라 아이의 행동이 시시때때로 달라지고, 때론 퇴행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책 속 심리학 이론과 현실 육아가 결합되자 아이 마음과 현재 상태가 또렷이 보이고, 아이에 대한 조급함과 육아에 대한 불안도 잦아들었습니다. 아이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 괜히 욱하고 오해하는 빈도도 줄었습니다. 이 같은 경험을 나누고자 현실 육아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심리학 이론만 골라내 책으로 엮었고, 아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 힘들고 어려워하던 부모들에게 많은 위로와 공감을 주었습니다.
'아이 마음에 상처 주지 않는 습관' 목차
프롤로그: 아이를 사랑하지만 완벽히 이해해 주기 어려운 부모님께
[PART 1. 아이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
01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연습
02 진짜 정보와 가짜 정보를 구분할 수 있어요
03 육아하면서 느끼는 불안을 줄일 수 있어요
04 심리학을 통해 건강한 육아관을 가져요
[PART 2. 내 아이를 위한 심리학 공부]
1강. 아이의 마음 발달이란?
01 발달을 알면 아이가 보여요
02 아이는 정해진 순서로 자라요
2강. 아이 발달을 바라보는 세 가지 관점
01 문제 행동의 원인부터 알아야 해요
02 첫 번째 관점: 정신분석 이론
03 두 번째 관점: 행동주의 이론
04 세 번째 관점: 인지발달 이론
05 육아 정보를 제대로 구분하는 힘
3강. 채워지지 않은 욕구가 어느 단계에도 없어야 해요 -프로이트의 발단 단계
01 욕망을 배워요
02 1단계: 입으로 탐색하는 구강기
03 2단계: 스스로 만들어내는 항문기
04 3단계: 부모도 아이도 힘든 남근기
05 4단계: 잠복기와 생식기
4강. 아이는 자라면서 차례대로 미션을 완수해요 -에릭슨의 발달 단계
01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7단계 발달 게임
02 첫 번째 미션: 기본적 신뢰감
03 두 번째 미션: 자율성
04 세 번째 미션: 주도성
05 네 번째 미션: 근면성
06 그 이후의 과정
5강. 아이가 생각하고 배우는 방식도 자라요 -피아제의 발달 단계
01 끊임없이 나를 변화시키며 성장해요
02 출생~만 2세 감각운동기: 온몸으로 세상을 배우는 시간
03 만 2~7세 전조작기: 내가 보이는 대로 봐요
04 구체적 조작기와 형식적 조작기: 본격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요
[PART 3. 아이 마음에 상처 주지 않는 습관]
01 우리 애는 왜 내게서 안 떨어질까?
02 내 아이가 불안정 애착인지 아는 법
03 어린이집을 갑자기 거부한다면
04 무조건 부모 탓을 하는 아이 마음
05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 해석하기
06 특정 물건에 집착하는 아이
07 1등을 고집하는 아이의 마음속
08 훈육이 잘 통하지 않는다면
[PART 4. 나의 마음을 이해하는 습관]
01 부모 마음 체크리스트
02 아이를 제대로 사랑하기 힘들 때
03 아이에게 공감이 잘 안 된다면
04 아이를 자꾸만 통제하려는 나
05 아이를 키우며 나를 잃는다고 느껴질 때
06 다른 부모와 비교될 때
07 아이에게 죄책감이 느껴진다면
'아이 마음에 상처 주지 않는 습관' 내용
아이는 부모에게 감정을 맡길 때, 부모가 이 감정을 어느 정도 씹어서 소화하기 좋게 만들어 넘겨주기를 기대해요. 그런데 만약 “넘어진 건 네 잘못인데 왜 남 탓을 하며 우니?”라고 비난하며 아이가 감당할 수 없는 감정으로 돌려준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아이는 이런 감정들이 생겨 압도당해 버릴 거예요. ‘이 어마어마한 것을 아무도 받아주지 않아(절망)’ ‘더 커져버린 나쁜 감정을 어찌해야 하지?(불안감)’ ‘엄마 아빠가 나를 버리면 어떡하지?(두려움)’ - 〈무조건 부모 탓을 하는 아이 마음〉
아이의 감정에 잘 공감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과정은 자신의 감정에 공감하는 것이에요. 아이에게는 형식적으로나마 해볼 수 있던 말인데 자신에게 그렇게 말하기란 쉽지 않아요.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수용해 주는 경험이 우선되어야 아이의 감정도 편안하게 소화시켜 줄 수가 있어요. 이를테면 화가 나서 아이를 때렸다면, 그 행동 자체를 반성하고 조절할 필요는 있지만, 화가 난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인정하는 과정도 필요해요. ‘내가 아이를 때릴 만큼 화가 많이 났구나’처럼요. 그래야 화가 난 감정과 아이를 때린 행동이 구분되고, ‘화가 나더라도 아이를 때리지는 말았어야 했는데…’로 생각이 이어지게 돼 감정과 행동을 각각 조절할 수 있어요. - 〈아이에게 공감이 잘 안 된다면〉
나에 대한 배움이 있으려면 누군가와 맞닿고 부딪히는 면적이 필요해요. 타인이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내가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것을 깨달으며 ‘나’의 마음과 생각이 더욱 또렷해지지요. 그러한 의미에서 육아 현장은 나를 이해하게 되는 최적의 배움터입니다. 나의 일부 같이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타인인 아이와 마음을 맞대며, 진짜 나의 결핍과 필요를 깨닫게 되니까요. 그렇기에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은 나를 잃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발견하게 하는 ‘관계’를 ‘내 삶으로 초대하는 일’ 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 〈아이를 키우며 나를 잃는다고 느껴질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