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진의 아이 심리 백과 0~2세 편' 도서 정보
신의진 연세대 소아 정신과 교수가 정리한 0~2세 아이 성장에 관한 모든 것
'신의진의 아이 심리 백과 0~2세 편' 저자 정보
저자 신의진
연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자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분과 전문의. 1994년 소아 정신과에 뛰어든 이후로 25년 넘게 60만 명에 이르는 부모와 아이를 상담해 온 그녀는 대한민국 최고의 자녀교육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힙니다. 2010년 아동 성폭력 예방과 정신 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7회 서울특별시 여성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현명한 부모는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 《현명한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대화법》, 《나는 아이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엄마로 산다는 것》 등 8권이 있으며, 그중 대표작인《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는 부모들의 육아 필독서로 인정받으며 30만 부 넘게 판매되었습니다.
이 책은 신의진 교수가 25년간의 진료 기록과 검증된 발달학 이론, 그리고 문제 많은 두 아이를 키운 엄마로서의 경험담과 육아 노하우를 집대성한 책입니다. 아이 발달에 관한 한 누구 못지않은 전문가이지만 그녀 역시 처음 아이를 낳고는 심하게 좌충우돌했습니다. 그러면서 초보 부모들이 일상의 육아에서 자주 부딪치는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유용한 솔루션, 부모로서 갖춰야 할 자세를 알기 쉽게 풀어 이 책에 담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책은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20가지 베스트 질문과 아이 울음 · 수면 습관 · 기질과 성격 · 놀이와 학습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아이의 신체 발달과 정서 발달, 문제 행동을 하나하나 짚어 가며 0~2세 육아의 핵심을 들려줍니다. 또 이 시기 부모들이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아이의 위험 신호 10가지 를 수록하여 발달 상황을 자가 진단해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힘겨워하는 부모들이 순간순간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펼쳐 보고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신의진의 아이 심리 백과 0~2세 편' 글
아이가 왜 우는지 모르겠어요
초보 부모들이 가장 답답한 것은 도무지 왜 우는지 울음의 의미를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이마다 차이가 있지만 제 경험과 제가 만난 엄마들의 이야기를 통해 울음의 유형을 정리해 봤으니 참고하길 바랍니다
① 눈을 감았다 떴다 하며 칭얼거리는 울음
주로 잠이 올 때 보이는 울음입니다. 날카롭지 않은 중간 음으로 표정의 변화나 눈물 없이 마른 목소리로 웁니다. 아이가 이렇게 울 때에는 먼저 아이가 잠들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합니다. 주변을 조용하고 아늑하게 만든 다음 등을 토닥이며 달래 주세요.
② 눈을 뜨고 입을 벌려 우는 울음
배가 고파 우는 흔한 울음입니다. 이때 아이 입 주변에 손을 대면 바로 고개를 돌려 손을 보거나 빠는 흉내를 냅니다. 우선은 그 이전의 수유 시간을 체크해 보세요. 아이가 젖을 먹은 지 2~3시간이 지났다면 다시 수유해야 합니다.
③ 갑자기 우는 울음
잠이 오거나 배가 고파서 울 때에는 그 전에 아이가 잘 놀지 않거나 얌전하게 구는 등의 기미가 있습니다. 만일 아이가 활발하게 잘 웃고 놀다가 갑자기 울음을 보인다면 기저귀를 확인해 보세요. 잘 놀다가도 아랫도리에 불쾌한 느낌이 들면 바로 울게 됩니다.
④ 울음소리는 크지만 눈물 없는 울음
아이가 엄마를 부르는 울음일 경우 대개 소리만 우렁찹니다. 눈물도 없고 얼굴색도 크게 바뀌지 않습니다. 아이가 눈물 없이 크게 운다면 배가 고프거나 기저귀가 젖어서가 아니라, “더 안아 주세요”, “놀고 싶어요” 하는 투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16~120쪽 중에서
잠투정이 너무 심해요
잠투정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우선 돌 전 아이들은 잠을 자고 나면 오늘이 지나 내일이 온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잠이 오면 감각이 둔해져 엄마가 잘 보이지 않고 피부로 느껴지지도 않게 되는데, 아이는 이것을 엄마와 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내일’이라는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엄마가 잘 느껴지지 않으니 그럴 수밖에요. 때문에 잠드는 것은 아이에게 큰 불안을 안겨 주고, 아이는 어떻게든 깨어 있으려고 잠투정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때 억지로 재우려 들거나 짜증을 내면 아이는 ‘엄마가 진짜 나를 떼어 놓으려나 보다’, ‘엄마가 나를 싫어하는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에는 먼저 아이를 안심시켜야 합니다. 옛날에 할머니들은 어린 손자, 손녀를 재울 때 나지막한 목소리로 자장가를 불러 주었지요. 또 화내거나 짜증 내지 않고 등을 토닥이며 아이가 잠들기를 여유 있게 기다렸습니다. 그 모습을 떠올리며 엄마가 함께 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안아 주고 다독여 주세요.
-132~136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