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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 -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의 초복 · 중복 · 말복, 보양 음식 추천

by 져느니 2024. 7. 28.

🏖️삼복 🏖️

삼복이란?

첫 번째 복날을 초복(初伏)이라 하고, 두 번째 복날을 중복(中伏), 세 번째 복날을 말복(末伏)이라 한다. 초복은 하지(夏至)로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立秋)로부터 첫 번째 경일이다.

복날은 열흘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그러나 해에 따라서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삼복기간은 여름철 중에서도 가장 더운 시기로 몹시 더운 날씨를 가리켜 ‘삼복더위’라고 하는 것은 여기에 연유한다.

 

복날에 먹는 음식

복날에는 보신(補身)을 위하여 특별한 음식을 장만하여 먹는다. 과거에는 개장국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었으며, 현대에는 닭백숙을 잘 만들어 먹는다. 또,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 하여 팥죽을 먹기도 한다.

한편, 아이들이나 여인(아낙)들은 참외나 수박을 먹으며, 어른들은 산간계곡에 들어가 탁족(濯足: 발을 씻음)을 하면서 더위를 피하기도 한다. 그러나 해안지방에서는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면서 더위를 이겨내기도 한다,

 

복날의 속신

복날에 시내나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고 한다. 이러한 속신 때문에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초복 날에 목욕을 하였다면, 중복 날과 말복 날에도 목욕을 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복날마다 목욕을 해야만 몸이 여위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복날에는 벼가 나이를 한 살씩 먹는다고 한다. 벼는 줄기마다 마디가 셋 있는데 복날마다 하나씩 생기며, 이것이 벼의 나이를 나타낸다고 한다. 또한 벼는 이렇게 마디가 셋이 되어야만 비로소 이삭이 패게 된다고 한다.

한편 ‘복날에 비가 오면 청산(靑山) 보은(報恩)의 큰애기가 운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충청북도 청산과 보은이 우리나라에서는 대추가 많이 생산되는 지방인 데서 유래한 속설이다. 대추나무는 복날마다 꽃이 핀다고 하는데, 복날에는 날씨가 맑아야 대추열매가 잘 열리게 된다.

그런데 이날 비가 오면 대추열매가 열리기 어렵고, 결국 대추농사는 흉년이 들게 된다. 따라서, 대추농사를 많이 하는 이 지방에서는 혼인비용과 생계에 있어서 차질이 생기기에 이를 풍자해서 만든 말이라고 하겠다.

 

🏖️체질에 따른 보양 음식 추천🏖️

[태양인]

태양인에게는 보양식으로 쇠고기나 돼지고기, 장어 등의 고단백․고지방의 음식물은 좋지 않다. 더위에 지쳤을 때엔 잉어탕이나 잉어죽이 좋다. 내장을 걷어낸 잉어를 푹 고아 짜서 그 곰국을 마시거나 또는 잉어 고은 물에 살을 발라 넣고 쌀을 섞어 죽을 쑤어 먹는 것이다. 하지만 잉어 매운탕은 좋지 않다. 태양인에겐 맵고 뜨거운 음식이 안 좋기 때문이다.

 

또한 메밀국수, 냉면, 막국수 등도 태양인에게 아주 잘 어울리는 여름철 음식이다. 단, 맵게 하면 안 된다. 태양인에게는 과일 중에서 특히 포도가 아주 좋고 키위나 앵두도 좋다. 차 종류로는 솔잎차나 오가피차가 좋으며,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태음인]

여름 내내 땀을 많이 흘린다. 태음인은 몸에 노폐물이 누적되기 쉽고 더위를 잘 이겨내지 못하기 때문에, 노폐물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외부의 열 자극에 대해 생체 자동 체온 조절까지 해주는 땀을 많이 흘릴수록 좋다. 하지만 지나친 땀으로 인해 진액을 손실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콩국을 많이 먹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땀으로 체내의 질소가 다량 배설된 상태를 정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예전에는 ‘복죽’이라 해서 콩죽을 즐겨 먹거나 콩국수도 즐겼는데, 이들 콩으로 만든 모든 것이 태음인의 여름철 보양 특별 메뉴로 좋다. 

 

어육류 중에는 참치회, 추어탕, 설렁탕 등이 좋고, 차는 매실차, 이외의 음료로는 유제품, 술로는 찬 막걸리 한 사발이 어울린다.

 

[소양인]

소양인은 소음인처럼 음(陰)의 계절인 겨울보다 양(陽)의 계절인 여름을 지내기 어렵다. 특히 여름이 시작되려는 때나 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접어드는 환절기에 몸의 기능 불균형이 일어난다. 

 

소양인은 더위에 지친 몸을 돼지 삼겹살 같은 것으로 자주 보충해줘야 한다. 보리밥을 청국장에 비벼 오이냉국을 떠먹으면서 숙주나물, 가지무침 따위를 반찬으로 곁들이거나 물미역을 초장에 찍어 먹으면 여름철 보양식 겸 별미가 된다. 선조들이 돼지고기에 청포묵과 미나리를 넣고 초장을 쳐서 먹던 ‘탕평채’도 여름 보양식으로 좋다.

 

오징어회나 문어를 살짝 데쳐 초장이나 양념장과 먹는 것이 좋고, 자두·수박·참외 같은 여름 과일이나 멜론 등도 이 체질에 잘 맞는다. 차라면 녹차, 술이라면 맥주 1~2잔이 적합하다.

 

[소음인]

소음인의 여름철 음식으로는 장어구이, 고등어자반, 메기매운탕, 염소 소주 등이 좋은데, 그중에서도 삼계탕을 여름철 보양 음식으로 자주 먹는 게 좋다. 닭을 비롯해서 삼계탕의 재료인 인삼, 황기, 대추, 마늘, 찹쌀 등이 모두 소음인에게 좋은 식품이기 때문이다. 이중 인삼은 더위로 인해 약해진 소음인의 기를 보하는(補氣) 약 중에 가장 뛰어나다.

 

소음인에게 식재료로 인삼이 잘 어울리듯 차 역시 인삼차가 좋으며, 익모초차도 좋다. 인삼 한 가지만 끓여 마시지 말고 인삼, 맥문동, 오미자를 함께 끓여 꿀을 타서 마시도록 한다. 과일로는 레몬이나 복숭아가 좋고, 술로는 찬 맥주를 마시는 것보다 오히려 소주 한두 잔을 마시는 게 몸에 낫다.